삼례문화예술촌은 만경강 상류에 위치하여 토지가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만경평야의 일원을 이루는 지역으로 일제강점기 군산, 익산, 김제와 더불어 양곡수탈의 중심지였습니다.
양곡수탈 중심에 있었던 삼례양곡창고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대지주 시라세이가 1926년 설립한 이엽사농장 창고로 추정되며, 완주지방의 식민 농업 회사인 전북농장, 조선농장, 공축농원과 함께 수탈의 전위대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1914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삼례역 철도를 이용해 군산으로 양곡을 이출하는 기지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군산 일대 조석 간만의 차가 커서 만조시에 삼례 비비정마을까지 바닷물이 유입되어 들어오면 배로도 양곡을 수탈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삼례의 주변 주민들은 수탈을 위해 밤마다 ‘한말한섬 한말한섬’ 쌀 세는 소리를 들으며 나라 잃은 아픔과 배고픈 설움을 눈물로 삼켰다고 합니다.
삼례 양곡창고는 1920년대 신축되어 2010년까지 양곡창고로 사용되다가 저장기술 발달 등 환경 변화로 기능을 잃게 되었으나, 지역 재생을 위해 완주군에서 매입하여 문화공간으로 조성, 2013년 6월 5일 문화와 예술이라는 새로운 생명을 담은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재탄생 하게 되었고, 2018년 3월 3일, ‘삼례를 세계로!, 세계는 삼례로!’ 라는 슬로건을 목표로 삼아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개관을 하였습니다.